사진=청와대 대외비 문건 유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소환되고 있다. 동아일보
최순실(60·구속기소) 국정 농단 사건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의료진의 참여 없이 ‘비선’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채혈 검사가 진행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특검에 따르면 2013년 5월께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의 휴대폰에서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이 보낸 “VIP 채혈 잘 챙기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발견했다.
앞서 국정조사 청문회와 보건복지부 조사에서는 김상만 전 녹십자아이메드병원 원장이 청와대 자문의로 임명되기 전인 2013년 9월2일 청와대 간호장교가 채혈한 박 대통령 혈액을 최순실 씨 이름으로 당시 김 전 원장이 일하던 차움병원에 보내 검사하게 한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특검팀은 이 전 행정관이 채혈을 언급한 시점이 이보다 수개월 앞섰다는 점에서 비선에 의한 박 대통령 채혈 검사가 추가로 있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2013년 4, 5월 정 전 비서관의 휴대폰에서 “주사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기 치료 아줌마 들어가십니다” 등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확인, 무자격 불법 의료인이 ‘보안 손님’으로 청와대에 출입해 박 대통령에게 불법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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