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일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완전히 엮은 것”이라고 전면 부인했다. 이른바 ‘세월호 7시간 의혹’에 대해서도 “정상적으로 보고를 받으면서 할 것은 다했다. 미용 시술은 전혀 안 했다”고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인사회에서 ‘최순실 씨를 돕기 위해 삼성 합병 과정에 관여했느냐’는 질문에 “누구를 봐줄 생각은 손톱만큼도 없었고 내 머릿속에 (그런 생각 자체가) 아예 없었다”며 “이 회사를 도와주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 29일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세월호 당일 행적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면 특공대도 보내고 모든 걸 동원해서 한 사람도 빠짐없이 구조하라’고 하면서 보고를 받으며 하루 종일 보냈다”며 “헌법재판소에서 (이 부분을) 재판하게 될 텐데 그런 허위(성형시술 의혹 등)가 완전히 걷혔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씨가 국정에 개입했다는 점도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최 씨는 몇십 년 된 지인이지만 지인이 모든 걸 다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대통령으로서 철학과 소신을 갖고 국정을 운영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대해선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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