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새해특집/선택의 해 여론조사]반기문-황교안-안철수, 지지도보다 비토 더 많아
이재명 2%… 與지지층 당선가능성 낮게 봐
동아일보 신년 여론조사 결과 대선 주자별로 ‘대통령이 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는 질문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가 47.5%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부정 평가 역시 44.9%로 팽팽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은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 전 총장의 부정 평가는 51.2%로 긍정 평가(41.7%)보다 9.5%포인트 높았다. 안 전 대표에 대한 긍정 평가(36.5%)도 부정 평가(55.0%)보다 18.5%포인트 낮았다. 이 시장의 긍정 평가는 38.1%, 부정 평가는 42.7%였다.
안 전 대표의 경우 스스로 보수와 진보라고 밝힌 응답자 모두에서 부정 평가가 높아 긍정과 부정 평가의 격차가 커졌다. 상대적으로 이 시장의 부정 평가가 낮은 건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19.2%나 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직 본격적으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상당수 유권자가 평가를 유보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대선에서 절대 투표하지 않을 후보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반 전 총장이 25.4%로 대선 주자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른바 ‘비토(veto·반대) 후보’는 반 전 총장에 이어 문 전 대표(22.4%),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10.3%), 안 전 대표(5.1%) 순이었다. 이 시장은 2.0%에 그쳤다.
특히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상위 5명 중 3명이 지지 의사보다 ‘비토 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점도 눈에 띈다. 여권 지지층에선 문 전 대표에게, 야권 지지층에선 반 전 총장과 황 권한대행에게 적극적인 반대 의사가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야 선두 주자의 지지층과 반대층이 뚜렷하게 구분되고 있는 셈이다. 이 시장의 경우 여권 지지층 사이에서 문 전 대표에 비해 이 시장의 당선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다는 의미도 담긴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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