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3일 국회 토론회에서 뼈 있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17 국민 생생 대한민국 자치단체장 초청 타운홀 미팅’에서 박 시장은 “이 시장은 (대통령 하기 전에) 내가 (이 시장을) 서울시장(으로) 한 번 밀고, 나는 대통령을 한 다음에 성남시장을 한 번 하고”라며 “이번에는 나를 확실히 밀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언젠간 우리가 하나가 될 것”이라고 ‘비문(비문재인) 연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이 시장에게 공개적으로 지지를 요청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박 시장이나 나나 인권운동 하고 시민운동 했다. 시장 경력은 제가 1년 더 빠르긴 한데 워낙 대규모 서울시정을 맡고 계셔서…”라고 견제구를 던졌다.
박 시장과 이 시장은 토론회에 이어 인터넷 팟캐스트 프로그램에 공동 출연했다. 박 시장은 “이 시장의 사이다 발언, 치고 나가는 것 등이 부럽다. 이는 역시 장수의 기질”이라고 평가하면서도 “나는 뒤에서 큰 사령관의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