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그의 딸 정유라 씨,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은 “파렴치한 3종 세트”로 규정하며 원색 비난했다.
민주당 박경미 대변인(사진)은 4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최순실 씨의 특검 소환 불응, 정유라 씨의 귀국 문제 등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최순실 씨는 특검의 소환 통지에 ‘정신적 충격’을 이유로 출석하기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특검 측은 “아무래도 딸 정유라 씨 체포 소식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같은 최순실 씨의 소환 불응에 대해 “정작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은 우리 국민들”이라고 비난했다.
지난 2일 덴마크에서 체포된 후 국내 입국을 저울질하고 있는 정유라 씨에 대해서도 “정유라는 특검의 적색수배로 체포되었음에도 불구속을 조건으로 자진 귀국하겠다며 추악한 협상을 걸어왔다”며 “혐의에 대해 모두 모른다며 부인하는 행태는 그나마 최순실을 모른다고 하지 않은 것이 다행일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파렴치하다는 것 이외에는 이들 모녀를 표현할 말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파렴치함은 박근혜 대통령을 관통하는 키워드”라는 말로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날을 세웠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직무정지 상태임에도 기자들을 불러 모아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회견을 가졌다. 그러나 정작 나가야 할 헌재의 변론에는 출석하지 않고, 어떻게 책임을 면할 지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최순실 씨와 정유라 씨,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당장의 소나기만 피해간다고 될 일이 아니다. 최순실은 성실히 특검조사에 응하고, 정유라는 무조건 자진입국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헌재 재판정에 서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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