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韓日 소녀상 갈등 중재방안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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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리, 양국 외교장관과 통화 가능성
아베, 주일 한국대사 등 불러 오찬

 부산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갈등에 미국이 중재자로 나서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미일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존 케리 미 국무장관 등이 이임 인사차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에게 전화를 걸어 개별 또는 3자 간 회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미일 3국의 각료급 대화를 통해 3국 간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확인한다는 것이다.

 한편 일본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정례 브리핑 도중 일본 정부에 ‘위안부 소녀상’ 대신 ‘위안부상’이란 명칭을 사용하라고 압박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산케이신문 기자는 “소녀의 상은 어디에 설치해도 된다는 인상을 주는 만큼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스가 장관은 “어제 정부는 위안부 소녀상이라는 표현을 했다. 그런 배경(한국이 표현하는 취지를 의미)에서 그런 표현(위안부 소녀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0일 낮 이준규 주일 한국대사를 비롯한 각국의 주일 대사 22명을 총리공저로 불러 오찬을 가졌다. 외무성은 “일본어 및 일본 문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오찬은 위안부 소녀상을 둘러싼 한일 갈등에서 아베 총리가 다른 나라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외교전이란 분석이 나온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조은아 기자
#소녀상#아베#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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