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정국]“실력-비전 갖춘 인물 김대중과 안철수뿐 문재인은 극좌적… 확장성 없어”
안철수, 박원순의 공동경선 제안 거부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17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미래에 대한 준비와 실력, 비전을 갖춘 인물은 감히 김대중 전 대통령(DJ)과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밖에 없었다”라며 ‘안철수 띄우기’에 나섰다. 정보기술(IT) 강국을 외친 DJ와 벤처기업가 출신으로 과학기술혁명을 주장하는 안 전 대표를 같은 반열에 올린 것이다.
박 대표는 이날 인터뷰에서 “이제는 합리적인 사람이 합리적인 사고로 나라를 움직여야 한다”라며 “안 전 대표의 겸손과 합리성을 높게 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중립을 지키며 ‘박지원 대세론’이 관철되는 데 도움을 줬다. 박 대표로서도 일단 당 대주주인 안 전 대표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게 낫다고 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박 대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너무 극좌적이다. 확장성이 없다”라며 “문 전 대표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주저 없이 미국보다 북한에 먼저 가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급진적이어서는 안 된다”라고 공격했다.
그 대신 민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를 영입 대상으로 거론했다. 정 전 총리는 19일 저서 ‘우리가 가야 할 나라, 동반성장이 답이다’의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으며 손 전 대표는 22일 자신이 주도하는 정치결사체인 국민주권개혁회의 발대식을 연다.
한편 민주당 소속 대선 주자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김부겸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 당의 당리당략과 후보의 유·불리를 뛰어넘어 촛불 민심의 대의와 명령을 이행하기 위해 야 3당은 연합해 개방형 공동 경선을 치르자”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안 전 대표는 “공동 경선론은 변형된 단일화론”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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