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자들’ 진중권 “반기문, 박근혜 상황 맞춰 위안부 말바꾸기”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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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18일 11시 39분


사진=채널A ‘외부자들’ 캡처
사진=채널A ‘외부자들’ 캡처
‘외부자들’ 고정 패널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위안부 합의에 대해 말바꾸기한 반기문 전 UN사무총장을 지적했다.

진중권 교수는 17일 채널A '외부자들'에서 “반기문 이 분이 가장 큰 문제다. 박근혜 대통령 위안부 합의 직후에 전화해서 역사적 용단이라며 아주 극찬을 했던 분인데, 이제 와서 재협상도 가능하다고 얘기한다. 그럴 순 있다. UN사무총장으로서의 입장과 한 나라 정치인으로서의 입장은 다를 수 있다. 하지만 위안부 문제는 UN에서도 일본에게 사과하라고 권고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진 교수는 “반 전 총장은 UN의 입장과 반대되는 얘기를 한 거다. 그런데 국내 들어와서 또 말을 바꿨다는 거다”며 “(당시에는) 왜 그랬느냐. 그 분이 이 발언(박 대통령의 위안부 합의를 칭찬한 것)을 해야 할 동기는 딱 하나밖에 없는 거다. 박 대통령에게 눈도장 받는 것. 그러다가 박 대통령이 이 지경이 되니까 국가 리더십이 국민을 배반했다며 선을 딱 긋고, 재협상하자고 말을 바꾼 거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이게 반기문 스타일인 거다. 외교관이든 정치인으로 돌아오든 입장을 바꾼 것도 모든 것이 반기문 스타일이다”며 “(반 전 총장은)재협상할 수밖에 없다. 국민이 원하고 또 외교관으로서 볼 때 재협상의 여지가 있다는 판단도 있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반 전 총장이 만에 하나 대통령이 된다면, 이렇게 얘기할 것이다. ‘재협상을 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12일 귀국 후 위안부 합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궁극적인 완벽한 합의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한다”며 “최근 부산 소녀상 건립과 관련해 일본 정부로부터 여러 이의가 있는 것으로 안다. 미래지향적인 과거를 바탕으로 더 발전되고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재협상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수습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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