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압박의 고삐 조금도 늦출수 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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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 美유엔대사 청문회 답변

 떠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주유엔 대사 출신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과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주유엔 대사 후보자인 니키 헤일리(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사진)가 북핵 문제의 심각성과 중국의 적극적 역할 필요성에 대해선 같은 목소리를 냈다.

 헤일리 후보자는 18일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청문회에서 “(대북) 제재는 (제대로) 이행할 때만 효과를 발휘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제재 이행 측면에서) 분명히 더 할 부분이 있다”며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대북 압박의 고삐를 조금도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비핵화의 목소리를 계속 높이는 동시에 북한의 (핵 개발) 속도를 늦추도록 중국과 다른 나라들에 대한 압박도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한이 핵미사일 문제와 관련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는데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면 문제다. 북한은 확실하게 잘 주시해야 할 국가다. 북한의 위협에 잘 대처하려면 중국과 긴밀히 협력해야 하고, 대북 (압박) 태도를 결코 약화시켜선 안 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유엔 소식통들은 “트럼프 당선인은 중국이 북핵 문제와 환율 조작 등 통상 문제에 적극 협조하지 않으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재고할 수 있다는 강경한 태도인 반면에 헤일리 후보자는 중국과의 대화와 협력을 강조하며 그보다는 완화된 자세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은 17일 P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은 미국과 대만, 중국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 이를 폐기하거나 무역 협상의 보조 카드로 활용하겠다는 생각은 중대한 실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문제와 관련해선 싫든 좋든 중국은 없어서는 안 될 당사국”이라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했다.

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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