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최순실 “정권 안 바뀌면 괜찮다” 삼성 지원 재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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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1월 21일 2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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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최 씨는 삼성에서 돈을 받아낼 궁리만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정권만 바뀌지 않으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들키지 않게 잘 해보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윤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9월과 10월, '최순실 국정농단' 관련 의혹이 잇따르자 최순실 씨는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등과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그런데 최 씨는 사태 해결보다는 독일에 세운 사실상의 '페이퍼 컴퍼니'인 비덱스포츠를 통해 지원을 계속 받을 궁리만 했습니다.

최순실 씨는 "정권만 바뀌지 않으면 상관 없다. 들키지 않게 잘 해보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시기 삼성이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마장마술용 말을 삼성 명의로 구입해 건네자 최 씨는 "이재용 부회장이 대통령을 만날 때 말을 사준다고 했지 빌려준다고 했냐"며 삼성 측을 나무라기도 했습니다.

사태가 계속 악화되자 지난해 10월 중순 무렵 삼성은 최 씨에 대한 '지원 중단'을 통보했는데, 최순실 씨는 이번엔 꼼수를 부렸습니다.

삼성 지원이 끊기면 '빈 껍데기'나 마찬가지인 비덱스포츠를 정유라 씨 승마 코치에게 팔아버린 겁니다.

[크리스티앙 캄플라데/비덱 대표(지난 14일)]
"나는 쓰레기를 받았어요. 스폰서는 돈을 안줬고 누가 상황을 전에 설명줬나요. 아무도 안했어요. 나는 전혀 몰랐어요."

특검팀은 사태의 심각성을 오판해 안일하게 대처하던 최순실 씨가 결국 국정농단사태가 터지자 국제 사기를 벌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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