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일보]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전직 대통령들의 역사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26일 03시 00분


 23일자 A12면 ‘전 대통령처럼 찬밥 된 대통령 도서관’ 기사를 읽었다.

 미국은 전직 대통령 도서관 43곳이 지역 명소가 되어 제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데 우리는 공사 중단에, 책도 열람실도 없어 이용이 저조하다니 안타깝다. 노인이 죽으면 도서관 하나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노인 한 사람의 인생 역정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이 많다는 얘기다.

 하물며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들이라면 당연히 중요성이 다르다. 당연히 기념관 정도는 만들어 임기 동안의 자료나 고인이 남기고 간 유물 등을 전시할 수 있어야 한다. 기념관은 잘한 일만 전시해 놓기보다 임기 동안 있었던 여러 가지 일들을 객관적으로 알게 해놓으면 후세 사람들에게 공부도 된다. 예를 들어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관에 치적만이 아니라, 유신 독재에 대한 평가 등도 들어 있어야 한다.

 얼마 전 개인적으로 어느 성공한 기업인의 회고록을 집필해 준 적이 있다. 회고록이 완성되고도 그때 발굴된 자료들을 그냥 버리기 아깝다며 작은 기념 전시실을 만들기로 했다. 나름대로 그 분야의 산 역사이며 후손들에게 고인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설명해 줄 필요를 느꼈다는 것이다. 하물며 대통령이라면 말해 무엇 할까.

강신영 한국시니어블로거협회 대표
#대통령#대통령 도서관#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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