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철 제5대 헌법재판소장(64·사법연수원 13기)이 31일 퇴임사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의 ‘조속한 결론’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박사모(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가 “삼족이 망할 것”이라고 저주 섞인 비난을 쏟아냈다.
앞서 박한철 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헌재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세계의 정치와 경제질서의 격변 속에서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태가 벌써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며 “상황의 중대성에 비춰 조속히 이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점은 모든 국민이 공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1일 오후 박사모 공식 홈페이지에는 ‘떠나는 박한철…퇴임하면서 X 한 바가지 쌌다’ 제목의 글 등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박 소장의 퇴임사를 인용하면서 “조속하게 결론을 내리기 위해 졸속심판이라도 해야 된다는 건가? 헌재소장이라는 자의 생각이 이런 식이니 한심”이라고 밝혔다.
해당 글에는 “공정성을 가장 염두에 두고 진행한다는 말을 하고 떠나야지 끝까지 저따위 편향적인 말을 하는 꼬라지 봐라”, “자격 미달들이 자리나 차지하고”, “졸속하고 헌재소장깜이 아니었다”, “이명박이 지명한 재판관”, “(박 소장이)5·18 묘지 참배 후 ‘헌재가 5·18 정신을 바탕으로 해서 태동이 됐고, 그것이 헌재의 건립근거라 생각한다’고 어이없는 말을 했다”, “한철아 한가할 때 태극기집회 나와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별 거지 같은 X이”, “꼴값으로 떠나는 모습 불쌍”, “너 삼족이 망할 것이다”, “미친X”, “좀 모자라나” 등 원색적인 욕설과 비난 댓글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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