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첫 방한… 황교안 대행과 안보협의… “트럼프, 한미동맹 우선순위로 생각”
백악관, 기존 대북정책 재검토 착수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한국과 반드시(absolutely)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전용기 편으로 방한한 매티스 장관은 경기 평택시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하기 직전 미국 측 수행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사드는 방어시스템이고, 사드 배치의 유일한 이유는 북한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군 당국이 전했다. 중국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사드 배치는 차질 없이 진행될 것임을 재확인한 것이다.
매티스 장관은 도착 직후 서울 용산구 한미연합사령부를 찾아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육군 대장)으로부터 북한군 동향 등 한반도 안보 상황과 연합방위태세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어 그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예방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동맹을 ‘우선순위’로 생각하고 있음을 분명히 전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3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하고 사드 배치 등 북한 핵·미사일 대응 능력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후 한 장관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뒤 다음 방문지인 일본으로 출국한다.
한편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달 27일 참모진에 기존 대북정책에 대한 평가 작업에 착수하라고 지시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 시간) 복수의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다른 방식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 등이 주 검토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