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이 3일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대해 "누가 누구에게 할 말이냐.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바른정당 장제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새누리당이 어떻게 이 혼란과 파탄에 대해 제3자 인양 정치논평, 시사논평을 할 수 있냐"며 (정 원내대표는) 정치 평론가로 이직하셔야 하겠다"고 비난했다.
정 대변인은 "(정 원내대표가)국가적 난국을 헤쳐 나갈 방법을 찾아야 할 이 때 오로지 권력부터 잡고 보자는 욕심에 서로 잡혀 있다고 비판했다"며 "누가 누구에게 할 말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무릎 꿇고 반성을 한다면서도 원색적인 단어 일색으로 야당을 비판하며 모든 화살을 야당으로 돌리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넘어 연민마저 느낀다"고 했다.
또 "국정안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집권당이 민생 안정에만 집중해야 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부적절한 대권 행보를 말리기는커녕 오히려 부추기고 있는 것이 난국을 헤쳐 나가는 방법이냐"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불확실한 국제정세 때문에 외교안보에 대해 걱정이 많다고 했는데 진심으로 걱정한다면 대통령께서 헌재의 탄핵 심판에 적극적으로 임해서 빠른 결정이 내려질 수 있게 협조하라고 설득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지금 정치권은 온통 조기대선의 열기에 들떠 있다. 모두가 대통령 권력을 잡는 데만 정신이 팔려있다. 이 나라의 외교안보적 위기와 경제적 난국을 타개하고, 무엇보다 고통 받는 국민의 삶을 챙겨야 할 정치권이 오로지 길거리로 나가 표이삭만 주우러 다니고 있다. 여야가 함께 밤을 새워 머리를 맞대고 이 국가적 난국을 헤쳐 나갈 방법을 찾아야 할 이때에 오로지 권력부터 잡고 보자는 욕심에 사로잡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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