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정국/선택의 해 2차 여론조사]진보층 지지 17%→ 8.8%로 줄어
‘청년일자리 창출 잘할 후보’론 1위
탄핵 정국에서 대선 주자로 주목을 받았던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 지지율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5일 동아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시장은 7.0%의 지지율을 기록해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7.4%)에 이어 5위에 그쳤다. 본보 신년 여론조사(지난해 12월 28∼30일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이어 당내 대선 주자 지지율 2위를 차지했던 이 시장은 이번 조사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2위 자리를 내줬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자신을 진보적이라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의 이 시장에 대한 지지율이 큰 폭으로 낮아진 점이 눈에 띈다. 신년 여론조사에서는 진보 성향 유권자의 17.0%가 이 시장을 지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8.8%로 나타나 약 절반으로 줄었다. 중도층에서는 7.5%, 보수층에서는 3.1%가 이 시장을 지지했다.
연령대별로는 20대 청년층의 지지율도 신년 여론조사 13.5%에서 이번에는 9.5%로, 30대는 18.7%에서 10.0%로 각각 떨어졌다.
다만 이 시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가장 잘할 것 같은 후보’를 묻는 질문에는 1위(14.8%)로 꼽혔다. 이어 안 지사(14.1%), 문 전 대표(13.0%), 안 전 대표(12.5%) 등 순이었다. ‘청년 구직’의 당사자인 20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이 부분 2위인 안 지사(6.0%)의 3배가 넘는 지지(20.3%)를 받았다. 포퓰리즘 논란에도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기본소득’, ‘토지 배당’ 등의 공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따라서 앞으로 이 시장이 자신의 지지 기반인 진보 진영과 청년들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 보다 강력한 ‘선명성’을 무기로 내세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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