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틸러슨 외교장관 첫 통화 “힘을 통한 평화” 대북압박 공감
2월 셋째 주 G20-뮌헨 회의서 구체 논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7일 렉스 틸러슨 신임 미국 국무장관과 첫 전화통화를 하고 한미동맹과 대북정책 공조를 재확인했다. 1일(현지 시간) 상원 인준청문회를 통과한 틸러슨 장관이 부임한 지 6일 만이다.
두 장관은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성장한 한미관계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강화시키자고 의견을 모았다. 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힘을 통한 평화’를 지지하며 “확고한 북핵 불용 원칙으로 대북 제재·압박을 가동하자”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임박한 위협인 북핵 문제에 대해 공동 접근 방안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화답했다. 북핵 대응의 구체적인 방법은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를 통해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한미 장관은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는 오직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는 방어적 조치”라며 사드 배치를 계속 추진하자는 데 동의했다. 두 장관이 “2월 중 깊이 있는 협의를 하자”고 합의함에 따라 16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와 뮌헨 안보회의에서 한미 외교장관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윤 장관과의 통화에 앞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상과도 통화했다. 틸러슨 장관은 중일 영유권 분쟁지인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에 대해 “이곳에서 일본의 행정권을 손상하는 어떤 행동에도 반대한다”고 말해 중국 압박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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