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삼성 합병-상장과정, 금융위 개입-특혜 없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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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위원회가 2015년 이후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임 위원장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금융위가 관여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제일모직 1 대 삼성물산 0.35)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위가 상장 규정을 변경해줘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이 가능해지면서 제일모직의 기업 가치가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임 위원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하려는 것을 우량 기업이 국내에 상장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거래소가 건의했다”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상장 규정을 개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이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추진하면서 금융위에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삼성이 지난해 1월 비은행 금융지주 설립을 문의해 실무적으로 검토한 뒤 의견을 전달했다. 이 의견을 담은 서류 일체는 특검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편법회계 의혹에 대해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금융위, 공인회계사회와 (특별감리를 할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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