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선거권 박탈 허경영 대선 출마 선언, 무슨 재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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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일 15시 44분


허경영 트위터
허경영 트위터
허경영 전 민주공화당 총재가 대선 출마 의지를 밝혀 화제인 가운데, 누리꾼들의 반응도 각양각색이다.

허경영 전 총재는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지모임 '국민정치혁명연대' 출범식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이 끝나면 무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일부 누리꾼은 현 시국을 비난하며 반기는 모습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차라리 허경영이 낫다. 대통령 직무가 정지돼도 나라가 이상 없지 않나"(yhoh****), "트럼프도 됐는데 한국도 허경영 한 번 뽑아보자"(8810****), "제대로 됐다 싶어서 뽑은 사람들도 말아먹는데 혹시 아나 허경영이 엄청난 대통령이 될지"(aeio****)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허경영을 찍고 싶은 이유는 최소한 이 사람은 웃음이라도 주니까"(qotn****),"이 형님 꾸준하네 보기 좋다"(silb****), "진심으로 공약 이행만 보장할 수 있다면 뽑고 싶다"(gold****), 허경영은 어쩌면 현 시대가 요구하는 진짜 대통령 감이다"(qmfo****), "어차피 썩을 대로 썩을 정권이다. 허경영이라고 못 뽑힐 건 뭐냐"(whtn****), "역겨운 현정치인들보다 낫다"(mode****)라며 허 전 총재를 응원했다.

반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누리꾼들은 "국민들이 판타지 속 허경영을 대입시켜 카타르시스를 해소하는 것이 씁쓸하다"(echo****), "이제 막장으로 가는 거야"(aksg****), "돈은 어디서 나는 건지, 그게 제일 신기"(bost****), "참 이상한 양반이야. 걱정되네"(ddodd****), "걱정됩니다. 정말로"(bkj****)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허경영 전 총재는 1일 대선 공약으로 "한반도에서 대통령이 되어 입헌 군주국을 만드는 황제가 되고, 세계를 통일해 단일국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정치인들은 모두 매너리즘에 빠져있다. 내가 대통령이 되면 국회의원 300명을 국가지도자 정신교육대에 집어넣어 버리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허 전 총재는 제15~17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2008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피선거권을 10년간 박탈당했다. 지난 2007년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대표였던 박근혜 대통령과 결혼했다고 주장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아 구속 기소됐다. 이때 허 전 총재는 1년 6개월 실형을 받아 18대 대선에는 출마하지 못했다.

허 전 총재는 피선거권이 박탈된 상태라 이번 대선 출마 자격이 없다. 하지만 그는 이날 관련 질문에 “탄핵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완전히 물러나면 황교안 권한대행이 사면 복권할 것으로 생각한다. 출마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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