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인 독수리 훈련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훈련은 북한의 미사일 탄도 발사와 트럼프 정부 출범이후 첫 한미 연합 훈련이란 점에서 관심거리죠.
얼마전 한국에 배치된 미국 본토 뉴저지주 주방위군 소속 F-16 전투기와 병력도 이번 훈련에 참가합니다.
군사적·정치적으로 주목받는 시기인 만큼 현장은 모든 게 관심거리입니다. 경기 오산 공군기지에서 이륙하는 항공기들 사이에서 한국에 주둔해 있는 F-16과 미국 본토에서 전투기를 구분을 해야해야 하는데 똑같은 기종이니 외형은 같을 수밖에 없는데요. 어떻게 이를 찾아볼 수 있을까요.
일단 절박한 마음으로 폭풍 인터넷 검색을 합니다. 7년간의 군사 담당을 하면서 나름 쌓아 놓은 전문가 그룹에게 자문까지 구해 답을 찾았습니다.
미국 군용 항공기들의 수직 꼬리날개에는 ‘테일코드’라 불리는 커다란 글자가 써있죠. 이 테일 코드는 소속과 몇가지 정보를 담고 있답니다.
미군의 경우 테일 코드는 공군과 해군이 비슷하지만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먼저 이번 편에서는 공군의 경우를 알아보고자 한합니다. 미 공군은 항공기가 속해있는 항공단의 소속을 알려주는 두 개의 글자가 크게 적혀있고 그 아래 작은 글씨로 생산년도와 시리얼번호를 표시합니다.
두 개의 큰 문자는 항공단의 기지가 위치한 도시나 부대 닉네임의 약자입니다. 심벌을 그려 놓기도 합니다. 때때로 소속부대의 만을 그려 넣는 경우도 있죠.
이번 미국 본토에서 한국에 온 항공대는 뉴저지 항공 주 방위군 177전투비행단 소속의 전투기입니다. 뉴저지 주 애틀랜틱시티에 기지가 있다네요. 테일코드로 기지가 위치한 도시 의 약자인 “AC”를 사용합니다.
‘OS’를 테일코드로 사용하는 오산공군기지 51전투비행단의 F-16항공기와 ‘WP’를 사용하는 군산 공군기지의 8전투비행단의 것과 차이가 있습니다.
오산비행장에 51전투 비행단은 두개의 글자 대신 부대를 상징하는 ‘달리는 말’과 모자이크 무늬만을 그려 넣은 경우입니다. 군산의 8전투 비행장단의 테일 코드가 도시 약자를 딴 “KS”가 아니고 “WP”인 이유는 비행단의 닉네임인 울프팩(Wolf Pack)의 약자를 사용한 것이죠.
한국 공군의 경우 따로 소속을 나타내는 코드는 없고 기종별로 도입된 순서의 숫자만 써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한국군의 테일 코드는 단순하게 보입니다. 사진으로 확인해 보시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