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자들’ 문재인 “사드 문제, 다음 정부로 넘겨주면 해결할 자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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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8일 10시 32분


사진=채널A ‘외부자들’ 캡처
사진=채널A ‘외부자들’ 캡처
유력한 대선 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채널A ‘외부자들’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보복 조치 문제를 해결할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7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해 “중국에 대해서 강력하게 촉구하고 싶다”며 “군사 외교 문제를 경제 문제하고 연계시켜서 한국 기업과 국민들에게 위협적인 말을 하는 것은 대국다운 처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2년 수교한 이래 오랫동안 발전시켜온 양국 간의 우호 관계를 손상시키는 행위라고 생각하고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탄핵 정국에서 사드(배치)를 강행하면 문제를 풀 길이 없다”며 “(중국의) 보복 조치는 점점 커져가고 중국, 러시아하고 우리가 함께 북한이 핵이나 미사일을 추가적으로 도발할 경우에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서 제재를 해야 하는데 공조에도 균열이 생기게 되고, 현 정부가 그대로 강행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다음 정부에게 외교적인 운신 폭을 전혀 안주는 것”이라며 “(사드 문제는) 다음 정부에서 외교적인 카드로 쓸 수 있다. 자신 있게 말씀드리면 다음 정부로 넘겨준다면 외교적 노력을 통해, 국회 비준 동의 과정을 거쳐 충분히 안보도 지키고 국익도 지켜내는 합리적인 결정을 할 수 있는 복안도 있고 자신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북한 주민들을 억압하고 질곡 속에 몰아넣고 있는 (북한 김정은) 세력에 대해서는 뜨거운 분노를 느껴야 하지만 북한 주민에 대해서는 한편으로는 민족애 같은 것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진범 동아닷컴 기자 eurobe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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