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8일 채널A ‘청년, 대선주자에게 길을 묻다’에서 청년 멘토 이미지를 강조하며 자신이 차기 대통령의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녹화방송에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정당이) 얼마나 많은 국회의원을 갖고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며 “오히려 (대통령이라는) 그 인물 자체가 워낙 중요하다는 교훈을 이번에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150석이 넘는 의석을 갖고 있는 정당의 후보였다”며 “결과적으로 보라.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이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정당의 규모보다 인물의 중요성을 봐달라는 얘기로 해석된다.
안 전 대표는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임을 강조했다.
갈수록 심화되는 빈부격차를 두고 “악순환의 고리로 우리 대한민국의 온 몸통이 다 칭칭 감겨있는 게 지금 대한민국의 모습”이라며 차기 정부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신이 모든 것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반발과 관련해선 “사드 배치 문제도 우리의 안보에 직접적으로 위협이 되고 있는데 그러면 우리의 동맹인 미국과 보조를 같이 할 수밖에는 없다는 점을 중국 정부에 이해를 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과 위안부 합의 재협상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생존자분들이 살아계시는 이 문제에 대해 반드시 할머님들과 소통하고 다시 재협상해야 한다고 본다.”
측근들이 자주 떠난다는 지적을 두고는 반박 논리를 폈다. “정치를 5년 정도 하면서 지금은 처음에 제가 정치했을 때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많은, 한 정당을 이룰 만한 많은 인재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차기 대선에서 자신의 진정한 평가를 받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정치인으로 종합평가를 받는 게 선거 때다”라며 “나는 3당 체제를 만들었다. 한국 정치 역사상 다섯 명 정도밖에는 이루지 못했다. 정치적인 돌파력은 충분히 증명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정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두고는 거리를 뒀다. 그는 “요즘 캠프 참여자들 중에 (연대 아닌) 고대 출신을 선호하고 있다”며 웃어넘겼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이 청춘 콘서트를 진행할 당시 청년 세대의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방송 직후 ‘1일 청년 멘토’를 자처하며 참석한 청년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스킨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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