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마민방위 김한솔, 과거 사진과 비교하니…노란머리·검은 뿔테→검은 머리·NO 안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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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8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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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2011년 김한솔 페이스북 계정·2012년 핀란드 yle-TV 화면·동아일보DB·‘천리마민방위’ 유튜브 영상 캡처
사진=왼쪽부터 2011년 김한솔 페이스북 계정·2012년 핀란드 yle-TV 화면·동아일보DB·‘천리마민방위’ 유튜브 영상 캡처
김한솔로 추정되는 인물의 동영상이 8일 오전 ‘천리마민방위’라는 단체에 의해 유튜브에 공개됐다.

영상 속 김한솔로 추정되는 남성은 유창한 영어로 “내 이름은 김한솔로, 북한 김씨 가문의 일원”이라며 “내 아버지는 며칠 전에 피살됐다”고 말했다.

정보당국 관계자는“유튜브에 등장한 김한솔은 본인이 맞으며 직접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연구소장도 “공개된 얼굴과 거의 같고 여권까지 공개할 정도면 거의 틀림없는 것 같다”고 했다.


김한솔은 그동안 언론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얼굴이 공개된 바 있다.

지난 2011년 9월 AP통신은 보스니아의 국제학교 유나이티드월드칼리지 모스타르(UWCiM) 대변인이 김정남 아들 김한솔의 등록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UWCiM의 페이스북에서는 김한솔(Hansol Kim)이라는 인물이 남긴 ‘North Korean incoming(북한 사람이 들어왔다)’이라는 글이 확인됐다. 링크된 계정에는 짧은 노란색 염색머리에 귀고리를 한 앳된 얼굴의 김한솔 추정 인물 사진 여러 장이 담겨 있었다. 김한솔은 ‘김철(Kim Chol)’이라는 사람과도 대화를 나눴다. 김철은 김한솔의 부친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될 당시 소지하고 있던 여권에 게재된 이름이다. 이후 해당 계정은 폐쇄됐다.

2011년 10월엔 UWCiM 학생이 된 김한솔이 보스니아 현지 TV에 입학 소감을 밝히는 장면이 공개됐다. 손질을 한 검은색 헤어스타일에 금속 목걸이, 검은색 뿔테 안경을 걸친 김한솔은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며 “매우 기분이 좋다. 아름다운 이곳이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2년 10월엔 핀란드 yle-TV와 직접 인터뷰를 가졌다. 검은색 뿔테 안경을 쓰고 검은색 수트를 입은 김한솔은 삼촌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 “만난 적이 없기 때문에 그(김정은)가 어떻게 독재자(dictator)가 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음해인 2013년 8월엔 프랑스 북부 오트노르망디 주의 항구도시 르아브르 소재 파리정치대(시앙스포) 르아브르 캠퍼스에서 동아일보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김한솔은 남색 재킷에 하늘색 셔츠, 짙은 회색 바지와 검정 구두 등 단정한 차림으로 평범한 유학생처럼 보였다. 안경은 금속테로 바뀐 모습이었다. 당시 김한솔은 “왜 프랑스 유학을 택했는가” “프랑스에서 앞으로 무슨 공부를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당황한 듯 영어로 “노(No)”라고 답하고 굳게 입을 다물었다.

8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김한솔 추정 인물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안경을 쓰지 않았지만, 정보당국과 전문가들의 분석처럼 이목구비는 같아 보인다.

김한솔 추정 영상을 게재한 단체 ‘천리마민방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김정남 피살 이후 그의 가족의 요청으로 김한솔과 그의 가족을 안전한 곳으로 직접 이동해 드렸다”는 글이 적혀 있다. 이어 “김정남 가족의 현 행방이나 위 탈출 과정에 대한 사항은 이 이상 공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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