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최종 선고가 오는 10일 오전 11시로 결정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헌재 발표 환영, 박 대통령은 선고 전 하야 선언으로 국민 기만할 생각 말라"는 입장을 밝혔다.
박경미 대변인은 8일 현안 브리핑을 통해 "하나를 캐면 열 개씩 딸려 나오는 고구마밭이었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에서부터 선고를 이틀 앞둔 오늘에 이르기까지, 과연 그런 시간이 실재했었는지 실감하기 어려운 순간의 연속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루가 멀게 쏟아져 나오는 뉴스 홍수로 복마전을 방불케 한 국정농단의 추악한 실체를 매일 같이 마주한 국민들의 속은 이미 시커멓게 타 버린지 오래다"라며 "겨우내 주말마다 밝힌 촛불에도 휴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박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어떤 선고가 내려지든 헌재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80%가 바라는 상식적인 결정이 이루어지리라 믿는다"라며 "박 대통령은 ‘선고 전 하야 선언’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헌재의 선고에 순순히 응해야 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스무 번째 촛불은 정의의 승리를 외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상상해 보는 희망의 촛불로 타오르기를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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