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동아일보/정진우]꼭 필요한 섀도 캐비닛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0일 03시 00분


6일자 A1면 ‘안보-경제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을 준비하자’는 기사를 읽었다. ‘새 정부가 안보·경제 위기에 대처할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대선 주자들이 섀도 캐비닛을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특히 경제, 외교, 국방 장관 등 핵심 장관 후보자들을 사전에 공개해 특정 후보가 당선될 경우 새 정부에선 어떤 인사들이 어떤 정책을 펼치게 되는 건지를 유권자들에게 미리 알려주고 검증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민은 벌써 몇 달째 국가적 위기 상황에 신음하고 있다. 나라 걱정을 외면한 이는 단 한 명도 없다고 본다. 대통령 탄핵 여부를 놓고 촛불을 들었든 태극기를 흔들었든, 저마다 입장은 달랐지만 국가의 안위를 걱정한 건 매한가지다. 이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를 계기로 우리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동아일보의 사전 검증 화두는 시의적절하고 막중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본다.

무엇보다 한반도를 둘러싼 외부 환경이 녹록지 않다. 대한민국이 선장 없이 망망대해를 떠돈다면 미증유의 위기가 눈앞의 현실로 닥칠 것이다. 기사의 지적처럼, 섀도 캐비닛을 디딤돌 삼아 국정 조기 수습이라는 매듭과 난제가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진우 우석대 홍보실장
#섀도 캐비닛#예비 내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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