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朴 입장 발표 없어…당장 ‘승복 성명’ 발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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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탄핵소추위원단 소속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발표 후 아무런 입장 발표를 하고 있지 않는 것과 관련, “이 국면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마음이 계시다면 당장 승복의 성명을 발표하시고 나가주시는 것이 이 나라에 대한 마지막 사랑이 아닐까 하는 간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아직 승복선언도 안 하시고 청와대를 떠나지 않고 있으면 지금 자연인의 신분이고 민간인의 신분인데 위법 상태가 지속이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탄핵 반대집회 참가자 2명이 사망하고, 부상자가 속출한 것과 관련해선 “너무너무 걱정이 된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아스팔트를 피로 덮는다’는 선동 발언을 소개하며 “두 분이 돌아가셨다. 더 이상의 선동과 어떤 그런 것들은 자제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 “이미 탄핵 결정이 났기 때문에 재심이라는 건 불가능하고 가능하지 않은 현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아직 승복선언도 안 하시고 청와대를 떠나지 않고 있으면 지금 자연인의 신분이고 민간인의 신분인데 위법 상태가 지속이 된다”면서 “야박하게 그냥 무조건 나가시라고 하기는 참 그렇습니다마는 정말 이 나라를, 이 국면을 조금이라도 생각하는 마음이 계시다면 내일 아니, 오늘 당장 승복의 성명을 발표하시고 나가주시는 것이 그래도 당신이 생각했던 이 나라에 대한 마지막 사랑이 아닐까 하는 간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