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이끌어낸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외신들의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현지 시간) ‘한국의 민주주의는 옳은 일을 했다. 그러나 모든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축출은 한국 민주주의가 젊다는 증거”라며 “극단적 위협 속에서도 법에 따라 권력 이양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WP는 “피로 얼룩진 쿠데타를 일으키지 않고도 (탄핵이란)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바통’을 넘긴 명민함은 독재와는 구별되는 민주주의의 힘을 보여준다”고 비폭력 시위 문화를 칭찬했다. 하지만 이번 탄핵을 통해 한국 정치권력과 재벌 간 유착 관계도 드러났다며 “한국이 정부에 대한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해선 부패를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 아사히신문도 12일 사설에서 “민중의 압도적인 행동이 ‘절대권력’으로 불리는 대통령의 교체를 이뤄낸 점은 한국형 민주주의가 도달한 하나의 지점으로 남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한국에서 이제 정치 논의가 활발해질 텐데 일본은 두 달 넘게 주한 일본대사를 소환시켜 두고 있다. 대사를 빨리 한국으로 귀임시켜 새 정권이 생기기 전에 정보를 수집하고 대화의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고 일본 정부에 촉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