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후보 토론] 안희정“모두 당 떠났다”vs문재인“혁신 반대자 떠난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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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4일 16시 37분


(국회사진기자단)
(국회사진기자단)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탈당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14 공방을 벌였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제19대 대선후보자 방송사 합동토론회에서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김 전 대표를 모셔와 지난 총선에서 많은 도움을 받아놓고, 직접 찾아가 만류하거나 설득하지는 않았다” 책임론을 제기했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의 이같은 지적에 “중간에서 여러 분들이 만류하는 노력을 했다”며 “제가 김 전 대표를 모실 땐 생각에 있어서 많은 차이가 있지만, 경제민주화를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그게 잘 안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김 전 대표의 방식은 정당민주주의를 추구하는 우리 당의 방식과 다르다”며 “무조건 나를 따르라는 식에 동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그러나 2015년 문재인 당대표 체제 당이 내홍을 겪다 끝내 분당된 점을 언급한 뒤“지금까지 손학규, 김한길, 박지원, 안철수 등 모두 당을 떠났다”, “문 전 대표가 당대표, 당의 리더로서 이 과정에서 통합의 리더십을 효과적으로 발휘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는 이에 “당내 권력투쟁 과정에서 발생했다면 비판을 받겠지만, 알다시피 우리 당의 혁신 과정에서 발생한 것 아니냐”며 “혁신에 반대한 분들이 당을 떠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히려 “제가 김 전 대표를 모신 것은 경제민주화 가치를 위한 것이었지만, 지금 안 지사가 말하는 대연정에는 의회의 다수파가 돼야한다는 것 외에는 다른 가치가 보이지 않는다”며 “소연정 주장은 충분히 공감하겠는데,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대연정은 도저히 수긍이 되질 않는다”고 안 지사에 공세를 폈다.

그러자 안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선을 이끈 분인 김 전 대표를 모셔오지 않았었느냐. (문 전 대표가) 제가 대연정을 하자는 것에 대해서 야박하게 대하는 것은 저로서는 이해가 안 된다”며 “대통령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국가와 국민을 통합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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