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박근혜 전 대통령 21일 검찰 소환…‘비극의 여왕’ 돼 끌려가려 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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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15일 15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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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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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은 15일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 등 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을 방문한 일부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비판하면서 “(검찰의 박 전 대통령 소환 통보일인) 21일 아침, 그들은 ‘검찰 출석’을 거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사람들의 동정심을 정점까지 끌어올린 뒤, ‘비극의 여왕’이 되어 강제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전 의원은 ‘대통령이 탄핵됐다고 해서 인간적인 의리를 끊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최경환 의원의 발언을 지적하면서 “그는 이미 지난해 12월, 탄핵이 국회에서 가결되자 이렇게 페북에 올렸다. ‘정치인이자 인간의 신의를 탄핵으로 되갚은 이들의 패륜은 반드시 훗날 역사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다.’ 헌법을 유린하고 나라망신을 시키고 이 나라 국민을 배신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그(최경환)의 ‘주군’이자 ‘여왕’이 확실하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사실 패륜이라는 말은 어버이에 대해 못된 짓을 했을 때 쓴다. 그(최경환)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버이’였던 셈”이라면서 “국회의원 뱃지를 달고 있고 경제부총리로 이 나라 경제를 엉망으로 만든 그는 ‘국가의 공복이 아니라 정치인 박근혜의 사복(私僕)이었던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오로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인간적인 도리에서 ‘그 집(박근혜 전 대통령 자택) 앞’에 서있던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덧붙이길 ‘세상 인심이 야박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고립무원으로 살아가도록 내버려두는 것은 가혹하다’고 했다”면서 “그 분뿐 아니라 ‘그 집 앞’ 의원들은 입을 모아 ‘집이 춥다’, ‘아픈 것 같다’, ‘발을 접지른 것 같다’ 하며 동정분위기 확산에 일단 ‘그 집 앞’ 팀의 첫 임무를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또 전 전 의원은 “‘정치적 결사체’인 그 집 앞 팀의 ‘정치적 목적’은 분명하다”면서 “일단 21일 아침, 그들은 ‘검찰출석’을 거부할 것이다. 사람들의 동정심을 정점까지 끌어올린 뒤, ‘비극의 여왕’이 되어 강제로 끌려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어 “‘그 집 앞’ 팀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해관계’가 100% 일치한다”면서 “‘한 줌의 권력’, ‘한 개의 뱃지’를 도저히 포기할 수 없으니까. 게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은 평생 ‘자체 동정’을 자가발전하며 살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헬렌 켈러가 그랬다. ‘스스로를 동정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큰 적이다. 스스로를 동정하면 현명한 일을 결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작가 가브리엘 콜레트도 이런 말 했다. ‘환상이 깨져 실망하는 여자들을 동정할 필요는 없다. 그들은 곧 다시 환상을 품을 것으므로-’”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오늘도 박 전 대통령은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을 했다”면서 “(박 전 대통령은) ‘한 줌 권력의 소공녀’로서 우리 국민을 동정하고 있을 것”라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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