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대응한 핵억제 조치를 연속으로 취할 것이라며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시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0일 ‘조선반도 긴장 격화의 근원’이란 제목의 논설에서 “미국의 고위 당국자들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한사코 고집하는 조건에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앞으로도 그에 대응하기 위한 자위적 핵 억제 조치들을 연속적으로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력한 핵 보유가 북미 관계를 총결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도이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절대적 담보”라며 북한의 핵 개발을 정당화했다.
신문은 3월 1일부터 시작된 ‘독수리’ 한미군사훈련을 맹비난하며 “공화국을 선제타격하기 위한 극히 무모한 핵공격 연습”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호전광들은 감히 우리의 최고 존엄을 해치기 위한 ‘참수작전’ ‘평양진격작전’과 같은 극악무도한 계획을 짜놓고 그와 관련한 모의훈련까지 벌이며 북침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날뛰어왔다”며 핵개발을 정당화했다 . 또 최근 북한이 감행한 ‘북극성 2형’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전략군의 미사일 발사훈련이 미국의 항시적인 침략 위협에 대응한 조치라고 강변했다.
논설은 “만일 미국과 괴뢰 호전광들이 북침 전쟁의 불집을 터뜨린다면 우리는 무자비한 핵 불소나기(세례)로 원수들의 아성을 초토화해 버리고 조국통일 대전의 최후 승리를 이룩하고야 말 것”이란 위협으로 끝을 맺었다.
최근 북한은 연일 한미 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미국을 향해 위협 수위를 높여왔다. 특히 15일 한국의 언론에 유사시 지하갱도에 숨어 전쟁을 지휘하는 북한 지도부를 제거하는 훈련을 하는 미군의 사진이 공개된 뒤로 협박 수위는 훨씬 더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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