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6·25전쟁에서 숨진 중국군 유해 28구의 중국 송환을 위한 입관식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인천의 중국군 유해 임시 안치소에서 진행된 행사에는 우리 군 관계자와 주한 중국대사관 국방무관을 비롯한 중국군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에 송환되는 중국군 유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지난해 3∼11월 전국 각지에서 발굴해 유전자(DNA) 감식으로 신원을 확인한 것이다.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한중 공동 유해 인도식 행사를 통해 중국 측에 인도된다.
중국군 유해 송환은 2013년 6월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의를 중국이 수용하면서 시작됐다. 2014년부터 매년 중국 청명절(淸明節·올해 4월 4일)을 앞두고 송환해 왔다. 2014년 437구를 시작으로 올해 28구까지 총 569구의 중국군 유해가 고향으로 돌아가게 된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4년 3월 박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중국군 유해 송환에 사의를 밝힌 바 있다.
최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국 배치에 대해 중국이 강력 반발하면서 양국 관계가 악화됐지만 군은 중국군 유해 송환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제네바 협약에 명시된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유해 송환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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