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입’ 역할을 했던 한나라당 의원 출신 전여옥 작가는 22일 검찰의 박근혜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 “조사 검사가 뒷목 잡았을 순간이 여러 번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작가는 이날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 박 전 대통령은 철저하게 자신이 무죄라고 생각하고 있고, 사익을 추구한 적이 없고, 모든 것은 최순실이 하고, 나는 1원도 먹은 게 없기 때문에 나는 정말로 결백하다(고 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하는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검사가 사실 여부를 추궁하는 과정에서, 제가 보기에는 뒷목 잡았을 순간이 굉장히 여러 번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특검 수사진이 ‘너무나 어이가 없고 너무나 황당했다’이런 말을 하더라”며 “(이번에도)박근혜 전 대통령의 반응에 대해서 같은 것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그는 “우리가 도덕적이다, 비도덕적이다. 이런 말을 하는데, 도덕 자체가 없는 사람도 있다. 그것을 ‘아모랄’(amoral)이라고 한다. 자기의 머리 속에서 박 전 대통령은 우리가 생각하는 도덕관념은 없다”고 일갈했다.
그 이유로 “제가 그걸 느꼈던 것은, 같이 일을 했었을 때였는데, ‘인혁당 사건’에서 대해서 이야기 한적이 있었다. 이것은 엠네스티에서 세계 역사상 가장 잔혹한 범죄다. 인권 유린이고, 사형 선고를 받은 대학생들이 하루 만에 사형이 집행됐고, 그 사체조차도 가족에게 인도되지 않았다. 너무나 모진 고문을 받아서 가족들에게 보여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 전 대통령이)당대표 시절에 인혁당 사건에 대해서 ‘분명히 사과를 해야 된다. 더 깊게 사과를 해야 된다’고 했더니 그 때 저한테 ‘당시 법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그러더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역시 자신의 잣대로 볼 때 아무 것도 잘못한 것이 없는데. 이런 결론을 내리고 있는 거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전날부터 시작된 21시간 20분의 검찰 조사를 마치고 아침 6시 55분께 검찰 청사를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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