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78)가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청와대에서 나온 1988년 2월 이후 약 30년 만이다. 동아일보-채널A는 자서전 ‘당신은 외롭지 않다’를 출간한 그를 22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에서 인터뷰했다.
이 여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과 관련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대통령께서 탄핵되고 탄핵 문제로 수개월간 나라가 혼란에 빠지게 돼 안타깝다”며 “여성 대통령으로서 성공적으로 임기를 마쳤으면 했는데 잘잘못을 떠나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여사는 박 전 대통령이 2013년 ‘전두환 추징법’을 추진한 것에 대해 “우리가 존경하고 모셨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따님이 그렇게 했다는 것에 너무 충격을 받았다. 나는 진짜 죽으려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이렇게 몰면 죽을 수밖에 없다, 그런 보복 심리도 있었다. 둘째 아들의 이혼한 전처 집까지 가서 돈 될 만한 것을 다 가져갔다”고도 했다.
이 여사의 자서전에 이어 4월 초에는 ‘전두환 회고록’이 출간될 예정이다. 1200여 쪽 3권 분량의 이 책이 나오면 이들 내외는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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