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2002년 6월 29일)과 천안함 폭침(2010년 3월 26일), 연평도 포격 도발(2010년 11월 23일)로 희생된 장병 55명을 기리는 제2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이 24일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 거행됐다. 하지만 대선 주자를 포함한 주요 정치인 대부분이 불참해 안보 불감증 논란이 일고 있다. 나라를 지키다 산화한 영웅들의 희생을 외면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전사자 유족과 참전 장병, 유공자, 시민 등 70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러나 대선 주자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은 경선 일정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들도 TV 토론 준비로 빠졌다. 대선 주자 중에서는 바른정당의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 정의당 심상정 대표만 참석했다. 정당 지도부 중에서는 한국당만 참석했고 민주당과 국민의당 지도부는 불참했다.
황 권한대행은 기념사에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용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북한이 지금 우리의 상황을 오판해 또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만큼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윤영하 소령의 부친 윤두호 씨가 아들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기념공연으로 마련된 국민대합창은 육군 특수전사령부 소속 이승기 상병(가수 겸 탤런트)과 가수 은가은이 함께했다. 정부는 ‘3대 서해 도발’의 희생자를 기리고, 북한의 만행을 상기하자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3월 넷째 주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정해 기념식을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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