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중국에서 집단 탈북해 국내에 입국했던 북한 식당 여종업원 12명 중 상당수가 대학에 진학해 학업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종업원 출신 여성 중 과반수가 올해 대학에 정원 외 특례입학으로 진학했다”며 “대부분 20대 초·중반이라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대학에 가길 원했다”고 말했다. 앞서 통일부는 지난달 정례브리핑에서 “자세한 근황이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현재 그분들은 학업에 정진 중인 상태”라고 밝혔다.
현재 이들은 각자 희망에 따라 여러 대학에 입학해 다니지만, 서로 연락을 하며 입단속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명이라도 언론과 인터뷰를 하게 되면 북한 내 가족들이 연쇄적으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서 같은 대학 내 탈북 대학생들과도 거리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금도 이들의 집단 탈북을 ‘남조선 당국의 공화국 공민 집단납치 행위’라고 국제사회에 선전하고 있다. 북측은 13일 열린 유엔여성기구 회의에서 “집단유인 납치사건 발생 후 근 1년이 됐다”며 “그들의 행처가 공개되지 않고 외부와의 접촉이 허용되지 않는 속에서 일부가 학대와 고문으로 살해됐다는 소식도 전해지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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