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영장청구] 박사모 “황교안, 뭐했나 …자택 수호하자”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3월 27일 11시 59분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결정된 가운데,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회원들은 "최대 비상사태"라며 크게 분노하고 있다.

검찰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뇌물수수,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27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대부분 박사모 회원들은 이 결과에 탄식했다. 공식 홈페이지에는 "이게 내 나라인가", "이 울분을 어떻게 해야 하나", "무엇을 해야 하나. 미칠 것 같다", "멘붕이다", "한국에서 살기가 싫다. 이 나라가 싫다. 눈물나", "짜인 각본 같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다른 박사모 회원들은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경찰로부터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회원은 "경찰이 에워싸기 전에 대통령의 자택을 수호하자"라고 전했다. 이에 다른 회원들 역시 "자택 앞으로 인간띠를 만들자"라며 "총동원을 내려서 저항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비난의 화살을 겨누기도 했다. 일부 회원들은 황 권한대행을 향해 "당신이 누구 때문에 그 자리까지 갔는데, 뭐했냐", "황 대행도 저쪽 편이었네", "황 대행을 보수라고 믿은 우리 잘못", "황 대행이 출마 선언하고 지지율이 치솟았으면 이런 수모 안당하는데", "황 대행은 맹물 대행", "황 대행, 힘은 없나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금주 중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영장이 발부될 경우 곧바로 수감된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