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서울구치소 수감 ‘영어의 몸’…최순실·김기춘·조윤선·이재용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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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31일 09시 02분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공동사진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공동사진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법원은 전날 박 전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벌인 뒤 밤샘 검토를 거쳐 이날 오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울구치소는 고위 관료나 유력 정치인을 비롯해 그룹 총수나 사회 이목을 끈 중대 범죄를 저지른 인사 등 각층에서 유명세를 떨친 수용자들이 많이 거쳐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이 거쳐 갔다.

현재는 국정농단 사태를 일컫는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 관련자들이 다수 갇혀 있다.

국정농단 사태를 일으킨 장본인인 최순실 씨 와 최 씨의 조카 장시호 씨, 블랙리스트 작성 및 운영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도 이곳에 수감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서울구치소에 있다.

한편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이 최씨나 다른 국정농단 사태 연루자들과 만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 한 관계자는 “수용 원칙상 남성과 여성은 물론 공범 관계에 있는 수용자는 분리 수감이 원칙”이라고 언론을 통해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전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는 일부 매체가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소식을 전하며 사용한 표현인 ‘영어(囹圄·감옥)의 몸’이 오르기도 했다. ‘영어의 몸’은 ‘감옥에 갇혀있는 상태’를 뜻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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