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지지율, 일주일 만에 두 배 수직 상승…문재인 이어 2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31일 1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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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일주일 만에 대선 후보 지지율이 약 두 배로 수직 상승했다.

한국갤럽이 31일 발표한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안 전 대표는 전주보다 9%포인트 오른 19%로, 1위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31%)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안희정 충남도지사(14%), 4위는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8%)이었다.

문 전 대표는 지난주와 같은 지지율을 보였고, 안 지사는 3% 포인트 하락했다. 보수 진영에서는 자유한국당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4%),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3%),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2%)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안 전 대표의 약진이다. 지난주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지지율이 오른 안 전 대표는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지지율이 급등했다. 지난주 호남 지역 지지율은 문 전 대표(33%), 안 전 대표(17%), 안 지사(11%) 순이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문 전 대표(38%), 안 전 대표(30%), 이 시장(9%) 순이었다.

이는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 국민의당 경선에서 안 전 대표가 압승을 거둔데 다른 ‘컨벤션 효과’로 분석된다. 야권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연승을 거두면서 안 지사 지지층 일부가 안 전 대표에게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5명의 후보로 압축해 실시한 가상 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가 42%로 가장 앞섰다. 5자 구도에서의 지지율은 문 전 대표, 안 전 대표(23%), 홍 지사(12%), 유 의원(5%), 정의당 심상정 의원(4%) 순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경선에 참여 중인 안 지사와 이 시장의 지지층의 이동 양상도 많이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갤럽은 “안 지사 지지층은 5자 구도에서 문 전 대표 25%, 안 전 대표 35%로 나뉘었다”며 “이 시장 지지층에서는 문 전 대표 53%, 안 전 대표 23%로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개요 등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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