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아들 취업특혜 의혹’ 거론에 “마, 고마해!”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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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2일 16시 42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는 2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자신의 아들 문준용씨의 취업특혜 의혹을 거론하고 나선 데 대해 “언제까지 되풀이 할 건가”라고 일축했다.

문 후보는 이날 자신의 지지모임 ‘더불어포럼’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부산 사람들은 이런 일을 보면 딱 한마디로 말한다. 뭐라고 하냐면 ‘마, 고마해(그만해)!’”라고 말했다.


앞서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문 후보의 아들 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특혜 의혹 논란을 언급하면서 “권재철 한국고용정보원장이 청와대에서 문 후보 밑에 있다 내려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대로 조사해보면 정유라와 비슷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권 원장은 청와대 노동비서관 등을 지냈으며, 문 후보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당시 민정수석실 행정관을 지냈다.

문 후보는 이어 “2007년부터 10년 넘도록 뻔히 밝혀진 사실을, 뭔 계기만 하면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언제까지 이렇게 되풀이 할 건가”라며 “언론은 언제까지 그걸 계속 받아주는가. 이제 좀 그만하자고 얘기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문재인을 검증하는 건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제 아들이 겪는 인권침해나 인격에 대한 모욕, 그런 부분은 용납할 수 있는 일인지 그런 부분을 제대로 감안해주셔야 할 듯하다”며 “정치인들에게도 부탁하고 싶고 언론에도 부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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