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신보, 암살 배후설 전면부인
“양국 대사관 폐쇄안할 것”… 말레이 부총리, 北과 관계회복 밝혀
북한이 말레이시아로부터 김정남의 시신을 돌려받자마자 김정남 암살 배후설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2일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공동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에 조선 측이 아무런 관여를 하지 않았음이 확인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김정남의 시신이 인도된 이후 나온 북한 측의 첫 반응이다.
조선신보는 이어 “조선의 외교여권 소지자에 대한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는 모순덩어리”라며 “경찰이 객관성과 공정성을 잃고 그 누구의 조종에 의해 수사의 방향을 정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강변했다. 또 “조선에 대한 국제적인 혐오감을 조성하려고 2월부터 대대적인 깜빠니야(캠페인)를 벌려온 세력들은 이번 사건이 조선과 말레이시아의 국교 단절로 이어질 수 있다고 떠들어댔으나 그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며 “도리어 두 나라의 관계를 사건 이전으로 원상회복시킬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진전을 지향해 나가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북한과 단교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2일 말레이시아 국영 베르나마 통신에 따르면 아맛 자힛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한 주재 대사관을 폐쇄할 의사가 없고 북한 역시 주말레이시아 대사관을 폐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관은 북한에 억류됐던 외교관과 가족들이 귀국해 비어 있는 상태다. 하미디 부총리는 이어 “김정남 암살 사건 이후 취했던 북한인 출국 금지 조치는 해제됐고 북한 근로자가 말레이시아에서 외화벌이 활동을 하는 것도 계속 허용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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