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발사, 턱없이 짧은 60km 비행 왜?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4월 5일 11시 18분


북한이 5일 동해상으로 쏘아올린 탄도탄미사일은 60km 정도의 짧은 거리를 비행한 후 떨어졌다.

이에따라 미사일 시험이 실패 한것인지 아니면 의도에 따라 이루어진 것인지 관심이 모인다. 정상적 미사일 시험에서 ‘짧은 거리’는 실패를 의미하지만 북한의 지리적 한계성과 시험 의도에 따라 다양한 분석이 가능하다.

장영근 항공대 교수는 “현재까지 정보로는 분석이 제한되지만 단순 비행거리로 봤을 때 60㎞라는 것은 미사일 발사 후 20~30초 후에 폭발해야만 나올 수 있는 거리”라고 말했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우선 발사장소가 함경남도 신포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통상 바닷가 주변에서 미사일 시험을 한다는 것은 최초 시험 내지 안정화가 이뤄지지 않은 미사일 시험일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내륙에서 하는 시험에 비해 바닷가 인근 시험은 발사된 미사일이 수초내 폭발해도 잔해물이 해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비교적 안정적 시험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장 교수는 “해변가에서 쐈다는 것은 그만큼 안정화가 되지 않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보통 미사일은 5~10번의 발사를 통해 70~80%의 성공률을 보여야 전력화가 가능한 것인데 그런 시험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군 태평양사령부는 이 이사일이 중거리탄도미사일(MRBM) ‘북극성-2형’(KN-15)로 보고 있다.

김 교수는 “북극성-2형라고 한다면 실패인 시험”이라며 “지난번에도 500여㎞밖에 비행하지 못했는데 이날은 사거리 확보를 위한 시험을 했으나 실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올해 2차례에 걸쳐 로켓엔진시험을 진행했고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한 만큼 이를 이용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초기 발사 단계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는 “올해 북한이 신형 엔진시험을 성공했으니 이 엔진을 이용한 미사일 시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엽 교수도 “발사지점과 비행거리, 엔진시험 등을 를 고려했을 때 ICBM 최초 시험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늘 6시42분께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였으며 비행거리는 약 60여km”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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