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손석희와 신경전 후 “사과 문자 보냈다… ‘선전하시라’ 답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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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5일 15시 05분


사진=홍준표 후보(동아일보DB)
사진=홍준표 후보(동아일보DB)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4일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와 설전을 벌인 후, 손 앵커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홍준표 후보는 5일 부산 삼광사를 방문한 후, 취재진에게 전날 ‘뉴스룸’ 인터뷰에 대해 “신경전을 한 것이 아니다. 손석희 박사와 저는 오랜 교분이 있다”며 “딱딱하게 하는 것 보다 시청자를 즐겁게 해주고, 생방송에서 한 번 재밌게 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후보 인터뷰가 재미보다는 후보의 자격 검증을 위한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치라는 것이 결국 국민을 즐겁게 해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홍 후보는 전날 손 앵커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사실 손 박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천하의 손석희 박사도 당황할 때가 있네요. 미안합니다’라고 보내니까 바로 ‘선전하시길 바랍니다’라고 (답장이) 왔다”고 말했다.

앞서 홍준표 후보는 지난 4일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는 최근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대법원에서 재판을 받는 홍 후보의 출마 자격을 놓고 “무자격자”라고 한 것에 대해 질문했다.

이에 홍 후보는 “답하지 않겠다. 그거는 답하면 기사를 만들어주는 것 같아 대꾸를 하지 않기로 했다”며 “손 박사도 재판중이지 않냐. 내가 거꾸로 물으면 어떻게 이야기 할거냐”고 응수했다.

또한 홍 후보는 손 앵커가 인터뷰 중 잠시 시선을 내리자 “저거 봐. 뭐 보고 얘기하잖아. 보지말고 이야기 하지. 그냥 작가가 써준 거 말고, 편하게 얘기합시다”라고 말해 태도 논란에 휩싸였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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