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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위안부 故 이순덕 할머니 빈소서, ‘ㅇㅊㅅ’ 대표 아내 자기소개…” 글 확산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4-06 09:22
2017년 4월 6일 09시 22분
입력
2017-04-05 20:39
2017년 4월 5일 20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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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위안부 피해자 故 이순덕 할머니 빈소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아내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방문했다는 글이 퍼지고 있다.
5일 이화여대 커뮤니티인 '이화여대 에브리타임'에는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밝히고 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글은 이날 오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글쓴이는 "너무 화가 나고 슬퍼서 글을 쓴다"며 "오늘 오전 이화여대 벗들과 이순덕 할머니의 장례식을 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벗들과 자리에 앉아서 밥 먹는 순간에 일이 일어났다"며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우글거리더니 저희 곁에 왔다. 그러더니 저희를 보면서 의기양양한 목소리로 '이분이 ㅇㅊㅅ 대표님의 아내분이시다. ~~대학교 교수님이시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순간 우리들 모두가 당황해서 얼어붙어 있을 찰나 이어 그 여자분이 '교수님 교수님 이화여대 학생분들이시다. 인사하는 게'"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교수 분이 돌아보면서 환히 웃으면서 하는 말. '이렇게 와주셔서 상주 대신 감사 말씀드린다' 이러고 옆 테이블에 가서 또 인사. 그 뒷테이블 가서 또 ㅇㅊㅅ 대표님의 아내분이라 소개 후 또 인사"했다고 설명했다.
글쓴이는 "그때 갑자기 울컥했다. 너무 의도가 뻔하고 정치적인"이라며 "정말 말도 할 수 없을 만큼 불순하고 당황스러워 몇몇은 표정을 굳혔고, 어떤 벗은 그런 거 나가라 하시라 말했다. 그에 답변은 '예? 됐어요"였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이어 "그렇게 짜증 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홱 돌리고 나갔다. 그리고 자기들끼리 무슨 말을 하다가 사진을 찍고 나갔다. 정말. 거기 앉아있던 제 심장은 찢어질 것 같았다"고 토로했다.
글쓴이는 "장례식장은 유언과 다르게 횡 했다. 그리고 정치인들은 장례식장에서 선거활동을 하고 갔다"며 "장례식장에서 선거활동하는 정치인들이 아닌 진정으로 추모하는 사람이 장례식장을 채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안철수 부인이네", "김미경 서울대 교수네", "조용히 애도하지", "사실 확인이 필요해 보이는데", "김미경 교수가 맞으면 이에 대해 해명이 필요할 듯", "별 문제 없어 보이는데"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해당 글쓴이가 말한 'ㅇㅊㅅ' 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로 해석된다. 그리고 그의 부인은 김미경 서울대 교수다.
현재까지 안 후보 부인이 故 이순덕 할머니 빈소에 방문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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