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변화 열망에 민주당 탈당…패권 문제 때문에 탈당 고민하는 분 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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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4월 6일 09시 20분


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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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탈당 기자회견을 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와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중간다리’ 역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만약에 제 역할이 필요하다면 해야 되지 않는가, 이렇게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그 문제는 본인들이, 당사자들이 결정하실 부분”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언주 의원은 “(오전) 9시 40분에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다”면서 탈당 이유에 대해 “누구 특정인을 거명하기보단, 이번에 탄핵 이후에 국민들이 산업화 시대, 민주화 시대를 넘어서 ‘새로운 시대로 나가자’ 이런 생각들 많이 하시고, 뭔가 많이 달라져야 된다, 변화를 바라는 열망이 굉장히 크다고 느꼈다”면서 “정치 질서를 새롭게 만들고, 국민의 삶을 좀 더 낫게 만드는 그런 정권교체가 뭔가 고민을 하다가, 지금까지 국민의당이 새로운 정치 실험을 많이 하고, 거기 계신 많은 동지분들이 새로운 정치 질서를 형성하기 위해서 노력을 해 와서, ‘여기 그냥 머물러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해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대표가 아닌 안철수 후보를 돕는 이유에 대해선 “(제가) ‘계’(김종인계)의 사람 이런 건 아니다”면서 “제가 계속해서 국회에서 경제민주화포럼 대표를 맡으면서, 경제민주화 활동 그리고 개헌모임의 간사 역할을 계속 해왔다. 우리 당내 개헌파 모임이다.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그렇게 연결이 많이 됐는데 저는 지금도 여전히 대한민국 경제를 위해서 그분(김종인 전 대표)의 역할이 굉장히 절실하고, 다음 정부에서 꼭 역할을 하셔야 된다, 이렇게 생각을 한다. 다만 정치적 경로는 저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내 탈당을 고민하는 의원이 얼마나 되느냐는 물음엔 “제가 알기로는 당내 패권 문제 때문에 탈당을 고민하는 분들은 꽤 되시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그분들이 탈당까지 결심하기는 쉽지 않다. 저도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제가 그분들의 어떤 정치적인 입장이라든가, 또 여러 가지 고려사항을 모르기 때문에 그분들이 각자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몇 명 정도가 되느냐는 질문에 “꽤 된다는 게, 고민이야 많이 하시겠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분은 저는 몇 분밖에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지금 상황이 어떤 공천을 앞두고 문제가 있다든가, 이런 게 아니고 당의 지지율이 비교적 높은 상황인데 어떻게 보면 그냥 광야에 홀로 나오는 거다. 그래서 아주 각오를 많이 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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