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대선 30일 전인 9일 밤 12시에 딱 맞춰 경남도지사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 후보는 7일 “경남에서 4년 4개월 동안 쓸데없는 돈 못 쓰게 하면서 재정 안정을 추진했다”며 “내가 (선거운동 제약을 받으면서도) 이틀 더 도지사직을 가지고 있는 건 (1년 2개월 임기의 보궐선거 비용으로) 안 써도 될 돈 혈세 300억 원을 아끼기 위해서다”라고 주장했다. 재선 도지사인 홍 후보는 2012년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년 6개월의 경남도지사 잔여 임기를 채운 바 있다.
이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예방한 홍 후보는 바른정당과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이 전 총재가 ‘가능하면 합치는 게 좋겠다’고 해서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홍 후보는 “합치는 게 우파 결집에 효과가 있는지는 판단해 봐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정체성이 달라서 연대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자수성가했다는 점을 언급한 뒤 “이 땅의 청년들에게 한마디 하고자 한다. 야들(얘들)아 내가 너희들의 롤 모델이다”라고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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