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다.
문재인 후보 측은 7일 총공세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안 후보는 카이스트, 서울대에 자격 미달, 연구 실적 미달에도 불구하고 교수로 임용됐다”며 “부인 김미경 씨(서울대 의대 교수) 역시 ‘1+1’으로 파격 승진 임용된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딸에게 한국말도, 한국사도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채 조기 유학 보낸 경험밖에 없는 후보가 교육 개혁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고 성토했다. 김 씨는 2011년 안 후보가 서울대 융합대학원장으로 임용될 때 함께 서울대 교수로 임용된 바 있다. 안 후보의 딸은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김 씨가 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순덕 할머니의 빈소를 찾은 것도 논란이 됐다. 문 후보 측 권혁기 수석부대변인은 “안 후보 부인은 빈소에서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다 조문객의 항의를 받자 짜증 섞인 언사를 했다고 한다. ‘빈소 갑질 논란’에 유감”이라고 말했다.
다만 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6일 안 후보의 조폭 연루 논란과 관련해 “안타까운 해프닝으로 보인다. 저도 누구든 사진 찍어 달라면 찍어 드린다”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가 삭제했다.
대선 판도가 ‘문재인 대 안철수’의 양자 대결로 고착화되는 것을 막으려는 보수 후보들도 ‘안철수 때리기’에 나섰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6일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上王) 된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도 “안철수 뒤에 박지원 대표가 있다. 박 대표는 대북 송금 사건 주범으로 감옥까지 갔다 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