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전날 자정 직전 사퇴해 보궐선거를 무산시킨 다음날인 10일 퇴임식에서 눈물을 비쳤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자신의 재임기간 업적과 대선에 임하는 각오 등을 밝힌 후 “지난 4년 4개월 동안 정말 고마웠다”고 말하다 울먹였다.
특히 아버지 어머니를 추억하는 대목에선 말을 잇지 못 할 정도로 격한 감정을 보였다.
홍준표 후보는 퇴임사에서 전날 심야 사퇴와 관련해 “300억 혈세 낭비와 도민들은 제대로 검증도 못하고 도지사나 시장군수를 뽑아야 한다”며 “도정은 이제 세팅 돼 있기 때문에 권한대행 체제로 가도 도정 공백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충분한 시간을 두고 내년 6월에 새로운 도지사를 선출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라며 “그래서 야당의 온갖 비난과 공세를 무릅쓰고 보궐선거 없게 했다. 그것이 대한민국과 경남위해 옳은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후보는 감정이 북받친 이유에 대해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지사를 했으면 고향에서 반대하는 사람도 없고 편하게 지냈을 것"이라며 "지난 4년4개월 동안 개혁을 하다보니까 반대하는 사람도 많고, 이해관계가 있는 사람들한테 상처를 준 일도 있다. 도정을 책임지고 여태 잘못됐던 것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여러 충돌이 있었다. 4년 4개월 간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고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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