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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태양절 5일 전, 美 항공모함 북쪽으로 항로 급변경 왜?…“이례적인 일”
동아닷컴
업데이트
2017-04-10 16:39
2017년 4월 10일 16시 39분
입력
2017-04-10 12:25
2017년 4월 10일 12시 25분
박태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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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9만3000t급)호 (동아일보DB)
싱가포르에서 호주로 향할 예정이었던 미 해군의 칼빈슨 핵항공모함 전단이 갑자기 북쪽으로 선수를 돌렸다.
8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태평양사령부의 데이브 벤험 대변인은 “서태평양(동해) 지역의 준비 태세와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칼빈슨 항모전단에 북쪽으로 이동할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 키리졸브(KR)·독수리(FE) 훈련을 마치고 싱가포르에 정박했던 칼빈슨호는 원래 호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사령부의 갑작스러운 결정에 한반도 쪽으로 항로를 긴급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이 한반도에서 훈련하고 돌아간 지 채 한 달도 안 돼 다시 주변 해역에 배치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오는 15일 북한의 최대 명절 태양절(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추가 도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비한 조치로 해석된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칼빈슨호 이동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 북한의 전략적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뤄지는 만반의 대비태세 차원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벤험 대변인도 “무모하고 무책임하며 불안정한 미사일 시험프로그램과 핵무기 개발 때문에 북한은 이 지역에서 가장 큰 위협”이라며 칼빈슨호를 한반도 인근 해역으로 급파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결정은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핵 관련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고, 시리아 공군기지 폭격이 끝난 직후이기 때문에 더 주목을 받는다.
CNN은 며칠 전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움직이지 않을 경우 독자 행동을 취할 수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NHK도 “미 항공모함의 세부 계획 변경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번 발표는 추가 핵실험 움직임을 보이는 북한을 견제하려는 목적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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