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에서 가계통신비 부담 절감 정책을 발표하면서 “각 기업은 차세대 ‘오지’(5G) 통신기술을 구현하기 위해 주파수 경매에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업계에서는 통상 ‘5G’를 ‘파이브지’로 읽어왔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달 30일 민주당 토론회에서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면서 ‘3D프린터’를 ‘삼디프린터’라고 발음했고, 이에 일부 정치인들이 이를 비판해 논란이 됐었다.
이번 ‘오지’ 발언 후에도 이를 지적하며 비꼬는 반응이 즉각 나왔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문재인 후보의 눈물겨운 한글 사랑(?)’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웃지 못 할 해프닝”이라며 “‘다섯지’라고 읽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비꼬았다.
정 대변인은 “3G, 4G를 ‘쓰리지, 포지’로 읽어왔듯이 ‘5G’ 역시 ‘파이브지’로 읽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통상 ‘오지’라고 하면 인적이 드문 외딴 지역을 떠올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선 후보의 말 한마디 한마디의 무게를 생각해 참석자들은 혹시라도 숨은 의미를 파악하려 애쓰다가 쓴웃음을 지었을 것 같다”며 “문 후보 측은 지난 30일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며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읽은 것처럼 통상 영어로 읽는 숫자를 한글로 읽은 것이라고 변명할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앞서 문 후보는 ‘삼디 프린터’ 발언 논란과 관련, “우리가 무슨 홍길동인가? ‘3’을 ‘삼’이라고 읽지 못하고 ‘쓰리’라고 읽어야 하나?”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에 문 후보가 이날 ‘오지’ 발언도 의도적으로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정 대변인은 “잘못 읽었다고 웃고 넘어가면 될 일을 굳이 그렇게 설명하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혹시라도 문재인 후보의 한글 사랑 때문이라고 변명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캠프는 문 후보가 외국 정상 앞에서 ‘삼디 프린터, 오지 통신 기술’이라고 말하는 상황에 노심초사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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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11 18:07:46
무식한게 자랑이라고 우기는 모양새가 참으로 애처롭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