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친박근혜) 핵심으로 분류되는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가 12일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가운데, 김재원 당선자가 “바른정당에 대한 민심이 굉장히 비판적이었다”라고 말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김재원 당선자는 4·12 재보선에서 TK 보수층 민심의 향배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던 선거구인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 47.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재원 당선자는 13일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민 앞에 다시 나서는 게 염치가 있는 일인가 라는 생각부터 시작해서 수많은 밤을 잠을 못 이루고 고민했다”라며 “나에게 맡겨진 소명이 있다는 생각으로 출마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기 때문에 ‘친박 간신’이라는 비판을 받았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그런 비판이 주로 바른정당의 지도부 또는 대통령 후보께서 많이 비판하셨고 지역에서도 그런 비판이 많이 제기됐다”라며 “저 스스로 민심이 어디 있는지를 보여주고 싶었고 그런 비판을 하는 분들의 저류에 흐르는 민심은 그래도 이 나라 보수정치가 이대로 무너져선 안 된다는 그런 생각에서 저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었고 그런 민심을 확인하고 시작을 했기 때문에 그래도 저의 어떤 역할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바른정당 후보가) 공식적으로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5.22% 정도를 얻었는데 사실 바른정당 지도부라든가 유승민 대선후보께서 여러 차례 오셔서 상당히 공을 들였지만 제가 파악한 민심은 싸늘하다 못해 굉장히 비판적이었다”라며 “민심의 소재를 그분들도 아시고 돌이켜보는 그런 지혜가 필요할 때”라고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에 면죄부를 준 것이라고 볼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적어도 민심은 상당 부분 확인된 것이 아닌가. 민심의 확인을 거쳐서 우리 스스로도 반성하면서 한편으로 새로이 출발해야 하고 또 비난하고 비판하는 입장에서도 민심의 소재를 분명히 할 수 있는 그런 한 가지 단초는 제공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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