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기자 모은 北, ‘빅 이벤트’가 평양 여명거리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3일 14시 46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공들여 정비해온 평양 여명거리가 완성돼 13일 오전 김 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이 열렸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다.

고층빌딩 군으로 이뤄진 여명거리는 김정은이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탄생 105주년이 되는 15일까지 완공을 마치도록 지시해 지난해 3월부터 건설이 급속도로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부터 준공식이 열렸으며 평양을 방문 중인 외국 미디어에도 그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행사는 김 위원장이 탄 차가 도착하자 많은 시민들이 일제히 환성을 질렀고 김 위원장이 지도부를 대동하고 단상에 오른 뒤 박봉주 총리가 최고지도자를 찬양하는 연설을 했으며 그 후 김 위원장이 직접 기념 테이프 커팅을 했다고 NHK는 전했다. 당의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맡고 있는 김정은 여동생 김여정도 모습을 드러내 간부들과 담소했다고 NHK는 전했다.

NHK는 북한으로서는 김 위원장의 주도로 도시 개발이 진행되고 있음을 어필함으로써 국위선양을 도모함과 함께 국제사회에 대해 ‘경제제재에 굴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목적도 있어 보인다고 해석했다.

도쿄=서영아 특파원 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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